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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때 부하 구한 작전관, 신형 천안함 함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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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때 부하 구한 작전관, 신형 천안함 함장 된다

입력
2024.01.16 07:41
수정
2024.0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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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중령 다음주 취임식 예정
당시 천안함장, 페이스북 글 올려
"서해의 전우 눈물 잊지 말아달라"

천안함 폭침 2주기 초계함 전투태세 훈련에 참석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 왼쪽부터 박연수 당시 대위, 허순행 당시 상사, 공창표 당시 하사, 김효형 당시 하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천안함 폭침 2주기 초계함 전투태세 훈련에 참석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 왼쪽부터 박연수 당시 대위, 허순행 당시 상사, 공창표 당시 하사, 김효형 당시 하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작전관으로서 부하를 구했던 박연수 중령(당시 대위)이 신형 천안함 함장이 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박 중령은 지난해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 박 중령은 다음 주에 취임할 예정이다.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중령의 함장 취임을 축하했다. 최 전 함장은 박 중령과 찍은 사진과 함께 "서해에 뿌려진 전우들의 눈물을 잊지 말고 굳건히 이 나라, 이 바다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적은 글을 올렸다.

최 전 함장은 박 중령과 겪은 피격 당시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대위였던 박 중령이 배가 직각으로 기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오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급 후 함장은 필수 보직이기에 다시 서해로 가는 것에 (박 중령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던 중 신형 천안함이 취역했고, 그의 가족은 다시 천안함이라는 배를 탄다는 두려움에 만류했지만 용기를 내 이렇게 부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폭침으로 침몰했던 천안함은 13년 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지난달 23일 서해에 작전배치됐다. 신형 천안함은 지난해 5월 취역한 후 7개월간 교육훈련·작전수행 평가 등을 거쳐 전투수행 능력을 입증받았다. 구형 천안함 대비 규모가 더 커졌을 뿐만 아니라 추진체계와 대잠성능 등이 크게 향상됐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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