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이더리움(왼쪽)과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시장 관심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여부로 옮아가고 있다.
11일 오후 5시 30분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9.4% 오른 2,6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더리움 0.9%, 이더리움클래식은 2.4% 상승한 상태다. 주인공 비트코인이 시세차익에 따른 매도 물량으로 전일 대비 1%가량 약세를 보이며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 외에도 인베스코, 피델리티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5월 23일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첫 기한이다. 이날 SEC는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결과를 발표한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제임스 세이파트 ETF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SEC가 지난해 9월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하면서 현물 ETF 승인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자산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막연한 낙관을 경계하는 견해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복잡한 자산이라 당국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이더리움 가격에 현물 ETF 기대감이 적극 반영되지 않는 것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난관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가상자산 현물 ETF 추가 상장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비트코인으로 물꼬를 튼 이상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국내 거래소 빗썸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여러 개 가상자산 현물 ETF를 혼합한 새로운 ETF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수요가 지속되는 한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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