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취업률 1위’ 건양대 등록금 저렴
'장학금’ 청운대 최종 등록금 연 244만원
충남지역 주요 사립대 12곳 가운데 건양대가 등록금이 싸면서도 취업률은 높은, 이른바 ‘가성비’ 좋은 대학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부의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충남지역 12개 주요 사립대 현황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건양대로 조사됐다. 졸업자 947명 중 609명이 취업, 취업률 73.8%를 기록했다. 2위에는 취업률 72.7%의 청운대, 그 뒤로 선문대(70.1%), 중부대(67.8%), 순천향대(67.7%)가 3~5위를 차지했다. 대학원 진학은 취업자 수에서 제외됐으며 대학알리미의 해당 자료는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충남권 최고 취업률 건양대
취업률 하위권 4개 대학에는 백석대, 나사렛대, 호서대, 천안 단국대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취업률이 저조한 대학은 백석대로 졸업생 2,898명 중 1,699명(63.5%)이 취업했다. 나사렛대는 취업률 64.8%로 졸업생 1,169명 가운데 700명이 취업했고, 호서대는 졸업생 2,805명 가운데 1,673명이 취업해 65.7%의 취업률을 보였다. 천안 단국대는 2,808명 중 1,670명이 취업, 66.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천안 소재 대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문 프리랜서를 양성, 배출하는 학과가 있다”며 “그런 학과들이 많은 대학은 취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각 대학 취업자 수는 당해 년도 학부 졸업생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의 4대 보험 가입자(취업자) 수와 국세납입 증빙자료(창업자)를 바탕으로 추출한다.
최고 등록금은 천안 단국대
취업률과 함께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등록금. 12개 주요 사립대 중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이 가장 싼 대학은 642만 원의 건양대로 조사됐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822만 원의 천안 단국대다. 건양대와 단국대 모두 의과대학이 있지만, 단국대가 건양대보다 180만 원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서대가 797만 원, 백석대와 남서울대가 각각 792만 원으로 ‘등록금 비싼 대학’에 올랐고, 순천향대(787만 원), 호서대(776만 원), 선문대(776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등록금을 기록한 건양대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 지역 소멸 위기 등 여러모로 어려운 시절이지만,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에 따라 설립자의 고향에 세워진 대학”이라며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있어 재정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장학금 488만원’ 1위 청운대
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으로 청운대로 조사됐다. 학부 학생 1인당 연간 488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장학금(732만 원)에서 수령 평균 장학금을 고려하면 연 244만 원, 4년 동안 1,000만원 미만의 등록금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는 셈이다. 아산 소재 유원대가 472만 원을 지급해 2위에 올랐고, 이어 나사렛대(454만 원), 선문대(440만 원), 건양대(412만 원), 남서울대(41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백석대는 학부 학생 1인당 연간 지급하는 장학금이 370만 원으로 조사돼 충남지역 12개 주요 사립대학 중 장학금 지급액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나고 자란 지역에서 공부하고 취업하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등 정부정책도 그에 맞춰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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