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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은투자 의혹'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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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은투자 의혹'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소환

입력
2024.01.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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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동서 회사 고가 매입 의혹
특경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 조사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의 모습. 연합뉴스

KT그룹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와 관련해 윤 대표를 조사했다. 검찰은 윤 대표를 상대로 KT클라우드가 2022년 9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를 고가에 인수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는 2022년 4월부터 KT클라우드 경영을 맡고 있다.

앞서 KT클라우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소유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 원에 사들였다.

검찰은 스파크 인수가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이뤄진 데 주목한다.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했는데, 이에 대한 보은 성격으로 웃돈을 얹어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KT클라우드 측은 스파크가 현재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고가 매입이나 배임 행위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KT본사와 KT클라우드, 스파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스파크가 거래 물량의 대부분을 의존했던 현대오토에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윤경림 전 KT 사장 등 그룹 윗선의 스파크 고가 매입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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