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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한 백병원 자리에 종합병원·의료관광시설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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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한 백병원 자리에 종합병원·의료관광시설 설치 추진

입력
2024.01.09 19:19
수정
2024.01.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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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11일 주민설명회 개최

서울백병원 진료가 종료된 지난해 8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직원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개원한 이후 83년간 진료를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이날 오후 5시 진료를 마치고 폐원했다. 뉴스1

서울백병원 진료가 종료된 지난해 8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직원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개원한 이후 83년간 진료를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이날 오후 5시 진료를 마치고 폐원했다. 뉴스1

지난해 폐업한 서울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자리에 종합병원과 외국인 의료 관광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 중구청은 11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서울백병원 부지를 종합병원을 지을 수 있는 ‘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하되 일부는 ‘근린생활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안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특정 부지에 지을 수 있는 시설을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지정하는데 인제대가 이 부지를 팔더라도 매입자는 이 용도로만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되면 성형외과, 피부과, 건강검진센터 등도 운영 가능해 부지 매입자는 수익을 낼 수 있다. 서울 도심 지역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외국인 의료 관광에 특화된 시설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은 주민설명회 후 2월 중 서울시에 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병원이 있던 자리라 종합의료시설 병원 기능을 해야 하고, 근린생활시설 20%도 종합병원의 기능을 저해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민간 병원인 백병원은 지난해 8월 “누적 적자 1,745억 원을 감당할 수 없다”며 폐원했다. 백병원이 폐원 발표를 하자 지역과 의료계는 도심 응급환자를 받을 종합병원이 없다며 반발했다.

박민식 기자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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