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1일 주민설명회 개최
지난해 폐업한 서울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자리에 종합병원과 외국인 의료 관광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 중구청은 11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서울백병원 부지를 종합병원을 지을 수 있는 ‘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하되 일부는 ‘근린생활시설’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안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특정 부지에 지을 수 있는 시설을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지정하는데 인제대가 이 부지를 팔더라도 매입자는 이 용도로만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되면 성형외과, 피부과, 건강검진센터 등도 운영 가능해 부지 매입자는 수익을 낼 수 있다. 서울 도심 지역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외국인 의료 관광에 특화된 시설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은 주민설명회 후 2월 중 서울시에 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병원이 있던 자리라 종합의료시설 병원 기능을 해야 하고, 근린생활시설 20%도 종합병원의 기능을 저해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민간 병원인 백병원은 지난해 8월 “누적 적자 1,745억 원을 감당할 수 없다”며 폐원했다. 백병원이 폐원 발표를 하자 지역과 의료계는 도심 응급환자를 받을 종합병원이 없다며 반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