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임직원 70% 기부 약정…회사도 '1 대 1' 매칭
삼성이 사내 기부 프로그램 '기부 페어'를 통해 주요 관계사 임직원들이 올해 기부금 233억 원을 약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내 사회적 책임(CSR) 사업 중 어느 곳에 기부금을 내거나 재능 기부를 할지 골라 약정하면 되는데 직원이 기부금을 내면 그 금액만큼 회사가 또 기부한다. 2011년부터 삼성 임직원의 기부금과 회사가 함께 쌓은 기부금 액수는 지난해까지 6,318억 원에 달한다.
올해 약정한 기부 페어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참여 인원을 모았고 임직원 70%가 동참했다. 이들은 자신의 소속 회사가 참여하는 CSR 프로그램 중 골라 기부를 약정할 수 있고 약정한 금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된다.
재능 기부를 약속하는 임직원도 수백 명에 달한다. 선발 과정을 거친 임직원들은 수혜자들에게 경험·노하우를 알려주는 멘토로 나서거나 CSR 행사에 진행 요원·홍보 대사로 힘을 보탠다. 삼성은 올해 재능 기부 선발 인원을 1,09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경영을 강조했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 구미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지만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며 "대신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