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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서도 유혈 충돌 확산…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투 1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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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서도 유혈 충돌 확산…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투 1년 이상”

입력
2024.01.08 09:32
수정
2024.01.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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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론 공습에 팔레스타인인 7명 사망
경찰 총격에 3세 소녀 등 2명 숨지기도
군 대변인 "2024년에도 가자 전투 계속"

이스라엘 보안군이 7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와디 알하라미야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 총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스라엘 보안군이 7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와디 알하라미야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 총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스라엘군의 무인기(드론) 공습 등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하루에 최소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뿐 아니라, 서안지구에서도 유혈 충돌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올해 1년간 가자지구 전투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지역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최소 9명 숨져... 이스라엘군 "방어권 행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안지구 북부 제닌 지역을 이스라엘군이 급습하는 동안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드론 공격을 퍼부었고, 그 결과 팔레스타인인 남성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서안지구 중앙에서도 팔레스타인인 남성 1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살해됐고, 이날 저녁엔 예루살렘 외곽 국경 검문소에서 3세 팔레스타인 소녀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군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측은 정당한 방어권 행사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입장이다. 제닌 공습으로 사망한 7명 중 4명은 22~29세 형제들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군은 “사망자들이 우리 군인들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경 검문소에서 일어난 소녀 사망과 관련,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을 통해 “국경 수비대원들에 대한 차량 공격이 가해져 이를 무력화했으며, 아이는 다른 차량을 타고 검문소를 통과하던 중 경찰관의 총격에 맞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1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이 1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정리에 3개월 걸려"

가자지구 전운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들과 전직 고위 정보 장교들은 가자지구에서의 전투가 최소 1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군사 작전이 집중되고 있는 가자 중심부와 남부는 ‘테러리스트로 가득 찬’ 지하 도시이자 터널”이라며 “이곳을 정리하는 데 3개월이 걸릴 것이고, 전투는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에선 산발적 전투 지속이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군사정보국장 출신인 아모스 야들린 소장도 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야들린 소장은 “하마스 해체엔 1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2017년 다국적 연합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 비교했다. 당시 IS 격퇴엔 9개월가량이 소요됐는데, 가자지구에선 상황이 훨씬 어렵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가디언은 “긴장 완화를 위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 중 이스라엘 고위 국방 관리들은 이러한 논평은 지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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