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운 무료 제공“ 고창군, 선수단 유치
구례군에선 34개팀, 663명 겨울 담금질 돌입
영월군 ”선수단 사흘 이상 머물면 숙식비 지원“
전남과 전북, 강원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지훈련단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길게는 두 달 이상 머무는 선수단이 관광객 못지않게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판단에서다. 웬만한 축제와 맞먹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자 숙박비 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을 꺼내 든 지자체도 등장했다.
전북 고창군은 대전 유천초교 야구부를 시작으로 전국 태권도, 세팍타크로 유망주 등 350여 명이 고창스포츠타운 등지에서 겨울훈련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고창군은 축구장(3면)과 야구장(1면), 유소년 야구장, 탁구·배드민턴 전용구장을 갖춘 스포츠타운 무료 이용과 간식 및 음료 지원을 선수단에 약속했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지난해 12월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어 축구와 씨름 등 34개 팀, 663명이 올겨울 담금질에 들어갔다. 구례군은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와 선수단 수송 지원, 관광지 무료입장 등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강진군은 웨이트 트레이닝센터와 실내체육관, 축구전용 구장 무료 제공을 내걸고 홍보에 나섰다.
강원지역 시군도 남부지방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전지훈련단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다를 접한 동해시엔 지난 6일 전국 중학교 스토브리그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유도와 검도 전지훈련 등 이달 말까지 2,000명이 넘는 선수단과 가족이 방문할 예정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전지훈련과 크고 작은 38개 대회 개최를 연계해 지난해 10만 명이 동해를 찾았고, 이를 통한 경제효과는 100억 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안의 겨울철 기후가 온화해 동해시는 동계 전지훈련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영월군은 최근 선수단이 사흘 이상 머물면 숙박비와 식비의 15%, 최대 2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타 지역 사례를 봐도 전지훈련 선수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더 많은 선수단이 영월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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