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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주사’ 과연 건강에 좋을까?

입력
2024.01.07 09: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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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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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주사 등 ‘영양 주사’라고 불리는 주사들이 있다. 이들 성분 대부분은 포도당이나 식염수이고, 항산화 물질·단백질·미네랄은 소량 포함돼 있을 뿐이다. 따라서 약에 의존하기보다 채소·과일을 섭취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게 좋다.


-영양 주사, 건강에 도움 되는가.

“영양 주사는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포함돼 있을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여러 종류의 영양 주사를 한꺼번에 맞으면 같거나 비슷한 성분이 과다 투여될 위험성이 있다.

비타민 B·C 등 수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설돼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비타민 A·D 같은 지용성 비타민과 몇 종류의 미네랄은 우리 몸에 장기간 고농도 축적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영양 주사·건강기능식품은 누구에게나 적절한 효과를 나타내는 건 아니다. 특히 일부 성분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사례가 없기에 주의해야 한다.”


-잘못 맞으면 위험하다는데.

“특정 질환을 앓고 있으면 영양 주사 같은 일부 수액 요법이 건강을 심각히 위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 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다량의 수분이 혈관으로 급격히 보충되면 혈압 상승·심장 부담 증가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수액을 처방하는 의사에게 본인이 앓고 있는 기저 질환이라든지, 복용 중인 약을 알려주고 처방을 받아야 안전하다.”


-피로 개선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양 주사나 피로회복제 등 약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과일을 섭취하는 것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피로 개선에 가장 좋다. 아울러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과음이나 흡연,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고 유산소운동과 잠자리 들기 30분 전부터는 스마트폰 사용 중단 등과 같은 습관을 들이면 숙면에 도움을 준다.”


-바쁜 직장인에게 좋은 피로 관리는.

“직장에서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만성피로의 원인이다. 따라서 짧은 휴식이나 호흡법, 환기 등으로 업무 중간중간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

업무가 끝난 후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체력 증진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운동은 엔도르핀이라고 하는 쾌락 물질 분비가 촉진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는 피로 개선에 도움 될 수 있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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