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게임 전 중동 축구 미리 보기...16강전서 '리턴매치' 가능성 높아
5일 오후 훈련부터 이강인 합류...대표팀 26명 완전체 이룬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사냥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번번이 우리 발목을 잡았던 중동 축구를 미리 경험하는 전술적 차원의 평가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한 마지막 테스트로, 향후 마주할 중동 팀들을 미리 경험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중동 팀들은 유독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차례 우리의 우승을 가로막았다. 1990년대 이후 치른 7차례 대회 가운데 중동 팀에 패해 탈락한 경우가 절반 이상인 4차례에 달한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도 8강에서 만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라크전, 40년간 한번도 져본 적 없다
이라크와는 역대 전적이 8승 12무 2패로 우리가 크게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63위로 한국(23위)보다 아래다. 2010년대 들어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중동 난적' 이라크 축구도 하락세지만, 중동팀 특유의 끈끈함을 가지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 축구는 1984년 LA 올림픽 최종예선(0-1) 이후 40년간 한번도 이라크에 진 적이 없다지만, 그마저도 12전 5승 7무다. 무승부로 끝낸 게임이 이긴 게임보다 많다. 2017년 6월 UAE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손흥민(현 토트넘), 기성용(현 FC서울)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음에도 무승부에 그쳤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서울 1차전은 무승부였고, 11월 카타르 도하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컵에선 2007년, 2015년에 준결승에서 마주쳤는데, 2007년에는 승부차기 끝에 졌다. 2015년에는 2-0으로 이겼으나 결승에서 호주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이라크에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A매치 최다 골(18골)을 기록 중인 모하나드 알리(알쇼르타)다. 알리는 이라크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위치 선정과 헤더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드는 기술적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A매치에서 17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알쿠와 알자위야)도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16강전에서 '리턴 매치' 예상... 대표팀, 오늘부터 완전체로 훈련
이라크는 아시안컵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라크가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하고, 한국이 E조 1위를 할 경우 한국과 이라크는 16강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5일 오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뤘다. 이강인은 이날 오전 9시에 UAE 아부다비 숙소에 도착했으며, 오후부터 축구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