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 주 아파트 매매가 0.07% 하락..7주 연속 하락
대구 미분양 일부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 더 늘어
올해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월 1주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해 7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구는 달서구(-0.12%)가 유천, 용산동 위주로, 중구(-0.12%)가 남산, 대봉동 등 준신축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대구시의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1만328가구로 전달에 비해 48가구 줄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1,016가구로 전달보다 113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준공 후 미분양이 1,000가구를 넘어선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000가구 이상 악성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입주 아파트는 30여 곳에 2만4,000가구로 예상되는 등 적정 입주 수요의 두 배나 된다. 이들 입주 예정 아파트는 일부 입지 선호 지역을 제외하고는 1월 기준 대부분 수천만 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어 올해도 지난해에 이은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미분양이 많은 입주 예정 아파트는 현재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확장 무료 시공 등의 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물량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바라는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않고 있다.
대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대구 아파트 가격은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생아 특례와 맞물려 일부 선별적 상승을 예상할 수 있지만 공급과잉과 넘치는 미분양, 부실PF 등의 영향으로 하락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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