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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신진서 9단, 우승까지 단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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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신진서 9단, 우승까지 단 한 걸음

입력
2024.01.05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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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 9단 백 신진서 9단
결승 3번기 제1국
<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백1의 단수에 흑2로 연결하는 변상일 9단의 손길엔 힘이 없다. 일반적으로 불리한 대국에선 반드시 버텨야 하는 패 형태이나 지금은 팻감이 없기 때문. 신진서 9단이 백3, 5로 중앙을 선점하자 역전시킬 만한 공간이 점차 줄어든다. 흑6은 변상일 9단의 승부수. 백7 자리에 두는 것이 무난하지만 이 정도로는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백9는 백이 형세를 여유 있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 치열한 형세였다면 11도 백1, 3을 선수 교환한 후 백5로 흑의 중앙 대마 전체를 잡으러 갔을 것이다. 흑은 실전 10, 12의 수순으로 공간을 최대한 넓혀보지만 백13이 결정타. 결과적으로 흑12는 백21에 두는 것이 정수였다. 실전 백21까지 흑이 양분돼 곤란한 형태. 결국 백25에 돌이 놓이자 변상일 9단이 패배를 선언한다. 12도 흑1, 3으로 끊어봤자 백6, 8의 탈출이 성립한다. 초반에 큰 이득을 본 신진서 9단이 리드를 유지하며 백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선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명인전 결승 이전까지 약간의 여유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동안 연구해온 게 많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오늘 대국은 초반부터 잘 풀려서 무난했던 것 같다”는 대국 감상을 남겼다. 최근 좋았던 기세에 비해 허무하게 첫판을 내준 변상일 9단은 “초반 패 형태에서 중요한 교환을 빠뜨려 너무 쉽게 형세를 그르쳤다. 냉정하게 실력 차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날 결승 2국이 바로 진행되는데, 1국처럼만 두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짙은 아쉬움이 담긴 인터뷰를 남겼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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