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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걱정거리가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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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걱정거리가 사라지다

입력
2024.01.02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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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 9단 백 신진서 9단
결승 3번기 제1국
<4>

4보

4보


7도

7도


8도

8도

지난달 28일 2023 바둑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역시 신진서 9단이 최우수기사상을 차지하며 4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이어나갔다. 개인 통산으론 다섯 번째. 70%를 반영한 바둑기자단 투표에선 52.19%, 30%를 반영한 온라인 투표에서 87.26%의 지지를 받아 합산 62.71%로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신진서 9단은 7개의 개인 타이틀과 4개의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신진서 시대’를 이어나갔다. 특히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우승하며 14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단체전에서 역시 주장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아시안게임, 한국바둑리그, 농심신라면배 등 주요 대회를 모두 우승시켰다. 이날 신진서 9단은 다승, 승률, 연승, 인기기사, 특별 기록상을 휩쓸며 바둑대상 6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총 14억7,961만 원으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백1, 3은 좋은 수순. 우하귀에서 뜻밖의 소득을 거둔 신진서 9단은 확실한 수순을 거치며 판을 리드한다. 백5 역시 일반적으론 손해이나 지금 상황에선 좌변을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한 교환. 흑12는 7도 흑1~5의 수순으로 안에서 사는 것이 가능하다. 얼핏 흑13까지 백의 좌변 진영을 전부 깨서 이득처럼 보이지만 중앙에 백 세력이 쌓여 백이 성공한 진행. 다만 실전 흑16은 변상일 9단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교환이었다. 8도 흑1로 가만히 받을 자리. 흑11까지 부분적인 노림이 남아있었다. 실전 백17이 놓이며 모든 걱정거리가 사라지자 신진서 9단은 유유히 백19, 21로 우변을 선점한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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