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섭, 좌완 불펜 강화 자원으로 롯데행
이민호, 구원 평균자책 최하위 삼성 유니폼
'베테랑' 이재원은 한화 포수 뎁스 보강
정중동을 이어가던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연말연초를 맞아 더욱 잠잠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자유계약선수(FA) 19명 중 10명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팀들이 선수영입에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일부 구단은 방출생들을 영입하며 저마다의 부족한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방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롯데다. 롯데는 SSG에서 방출된 임준섭과 다음 시즌을 함께하는 데 합의했다. 왼손 불펜 자원을 보강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드러난 영입이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마땅한 좌완 불펜 투수가 없어 골머리를 썩었다. 1군 불펜에 왼손 투수가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중 KT와 LG로부터 각각 심재민과 진해수를 데려오기도 했다. 좌완 투수 한 명이 아쉬운 롯데는 통산 200경기에 나서 368.1이닝 12승 2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한 베테랑 임준섭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도 2021년 군 제대 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 NC에서 방출된 이민호와 계약했다. 이민호가 새 팀에서 맡게 될 역할 역시 뚜렷하다. 삼성은 올 시즌 구원진 평균자책점 최하위(5.16)를 기록했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패(38회)를 당한 팀이다. 왕조시절 초강력 불펜을 자랑했던 삼성으로서는 굴욕적인 시즌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은 FA시장이 열리자마자 KT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김재윤과 4년 58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성훈과 양훈을 영입하며 불펜 뎁스를 보강했다. 이민호의 영입 역시 계투진 강화의 연장선이다.
한화는 올 시즌 종료 후 SSG에 스스로 방출을 요청한 이재원을 영입했다. 2018시즌 후 4년 69억 원의 대형 FA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던 이재원은 연봉 5,000만 원에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현역연장 의지가 큰 이재원과 최재훈·박상언 외에 마땅한 포수가 없는 한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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