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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1,000만원 쓰고, 우산만 55개 사고...이런 고객들, 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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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1,000만원 쓰고, 우산만 55개 사고...이런 고객들, 상 받았다

입력
2023.12.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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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제1회 내맘대로 어워드 결과 발표
우산 55번 산 고객에겐 우산 교환권 지급하는 등
이색 이벤트로 주요 소비 2030세대 눈길

BGF리테일 직원들이 27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사옥에서 '제1회 내맘대로 어워드' 개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직원들이 27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사옥에서 '제1회 내맘대로 어워드' 개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에 쓴 돈이 1,000만 원, 구매한 우산만 55개, 비밀번호 틀린 적은 128번….

평범한 듯 비범한 '손님'들이 상을 받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28일 올 한 해 CU를 이용한 고객 대상 시상식 '제1회 CU 내맘대로 어워드' 결과를 발표했다.

내맘대로 어워드는 엉뚱한 시상식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올 한 해 포켓CU 이용자를 대상으로 8개 부문에서 11명을 뽑아 5만 원 상당의 CU 포인트와 부문별로 '특별 상품'을 줬다.

이를테면 편의점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이에겐 '이 정도면 백화점 가세요상'을 줬다. 수상자는 올해 하루 평균 5.2회 CU에 방문, 스낵류·건강기능 음료 등 1,741건을 결제해 1,000만 원어치를 샀다.

'비자발적 우산 콜렉터상' 수상자CU에서만 우산을 55개 샀다. 비 오는 날마다 우산을 구매했으며 하루에 3개까지 산 날도 있다. CU는 그에게 우산 교환권 5개를 지급한다.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128회 틀린 앱 이용자에게는 '과거 자신과의 싸움상'을 수여한다. 그는 올해 8월부터 총 60회 포켓CU에 접속해 평균 2.1회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했다. 특별 상품은 기억력 향상에 좋다는 아몬드 제품 3만 원 상당으로 정했다.

연말을 맞아 기부를 펼친 앱 사용자에겐 '천사는 따놓은 당상'을 안겼다. 그는 자신이 쌓은 약 31만 CU 포인트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1회에 걸쳐 기부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한 번 결제 시 쌓이는 포인트는 금액의 2% 수준이다. '거기도 잘하는데 암튼 여기는 씨유상'은 댓글로 경쟁사를 12회 언급한 두 명이 뽑혔다.



1등한테 '편의점 의자' 쏜다··· 이색 행사에 공들여

BGF리테일이 지난 8월 진행했던 행사 포스터.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지난 8월 진행했던 행사 포스터. BGF리테일 제공


CU는 유쾌한 이벤트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 3분기 CU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25.5%)와 30대(28.0%)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0대(27.2%)가 부상하긴 했으나 2030은 여전히 공들여야 하는 고객들이라는 의미다.


8월엔 핫바 10종 등 간식류 구매 고객에게 응모 기회를 주는 '그르르··· 갉' 행사를 열고 1등(10명) 경품으로 '편의점 의자'를 내걸기도 했다. '그르르··· 갉'은 보라색 편의점 의자를 끌어당길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다. "맥주 한 캔씩 들고 편의점 의자에 마주 앉으면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데 재빠르게 호응해 마련한 이벤트였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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