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변상일 9단에는 2500만 원 상금
신진서 9단의 명인 재등극으로 막을 내린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시상식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과 곽상철 SG고려·신성건설 대표가 각각 우승자 신진서와 준우승자 변상일 9단에게 트로피와 상금보드를 수여했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윤승용 한국기원 부총재,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설아 K바둑 상무,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 회장도 동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7월 20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3명이 참가해 약 6개월간 명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결승전은 2년 만의 ‘리턴매치’로 바둑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도 신진서가 변상일을 꺾고 우승(시리즈 전적 2승 1패)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전과 흡사한 결승 성사과정도 이번 대회에 드라마를 더했다. 변상일은 2년 전과 올해 대회 모두 전승으로 결승전에 선착한 반면, 신진서는 두 대회 모두 패자조로 떨어지며 험난한 여정을 걸었다. 신진서는 특히 이번 명인전 본선 8강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하 기사(박지현 4단)에게 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진서는 패자조에서 허영호 9단 박종훈 7단 김은지 8단 박지현 4단 박정환 9단을 모두 잡아내며 생환에 성공했고, 변상일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승리하며 생애 두 번째 명인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반면 역대 11번째 명인 자리를 노렸던 변상일은 2년 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트로피를 손에 쥔 신진서는 “전통과 권위가 있는 명인전에서 우승을 해 진심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회 2연패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신진서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신민준 9단에게 패해 준우승(시리즈 전적 2패)에 머물며 연속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신진서는 “많은 기사들이 명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2회 연속 우승이 어려운 것 같다”며 “어렵게 명인 자리를 되찾아온 만큼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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