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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던 유튜버, 결국 영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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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던 유튜버, 결국 영상 삭제

입력
2023.12.25 13:47
수정
2023.12.25 15:36
0 0

정치·재계 인사 위주 가짜뉴스 제작
방심위 측 "삭제 조치" 강경 예고에
기존 영상들 지우고 채널명도 바꿔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를 양산했던 유튜브 채널 'FuRi Creator'. 유튜브 캡처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를 양산했던 유튜브 채널 'FuRi Creator'. 유튜브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가수 홍진영이 결혼한다'는 등 가짜뉴스를 무분별하게 퍼뜨렸던 유튜버가 당국의 강경 대응 예고에 영상을 삭제하고 채널명까지 바꿨다.

25일 유튜브 채널 'FuRi Creator'에 접속하면 아무런 영상이 뜨지 않는 상태다. 채널 이름도 '이슈파인드'로 변경됐다. 5만6,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그동안 숏폼 형태 위주로 가짜뉴스 콘텐츠를 업로드해왔다.

해당 채널은 이 회장과 가수 홍씨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비롯,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 도중 막걸리병에 맞아 분노했다'거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결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의금 1억5,000만 원을 냈다'는 등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전해 조회수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유명인이 이혼을 했다거나 위독하다는 소식까지 진짜인 것처럼 양산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채널을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목할 만큼 파급력이 컸다. 당사자 명예훼손 등 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유튜브 측에 해당 채널을 삭제·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튜브 측은 방심위에 "유튜브 내에서 잘못된 정보와 관련해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찾지 못했다"고 답변하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심위는 여전히 해당 채널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 20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삭제 및 차단 조치를 의결하고 유튜브에 재차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압박과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채널 운영자가 영상을 자진 삭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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