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의 방송가 활약상
신흥 예능 블루칩에서 '진정한 대세'로
유튜버에서 지상파 방송에 진출해 '스타'가 된 이들이 영역을 점차 확장시키고 있다. 이들의 활약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덱스 풍자 등이 새로운 예능 블루칩으로 등극하면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를 두고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경계가 다소 허물어졌다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① MZ세대 꽉 잡은 풍자
트랜스젠더 유튜버라는 타이틀보다는 이제 어엿한 방송인이 된 풍자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풍자는 웹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입' '또간집' 등을 통해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이 중에서도 풍자를 대중에게 익숙하게 만든 대표작은 '바퀴달린 입'이다. 이 예능에서 풍자는 이용진 곽튜브 등 함께 출연하는 이들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면서 연애담을 화끈하게 풀어놓았다.
유독 화려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이 젊은 시청자들을 속시원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예능 감각을 인정받아 공중파까지 진출했다. 풍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7개 방송에서 고정 출연했다. '성지순례'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내편하자' 시리즈를 비롯해 지금까지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타파하면서 다양한 '썰'을 풀어놓는 것이 풍자의 매력 포인트다. 특히 풍자는 특유의 솔직함을 내세우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의외의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② 아이코닉한 매력의 소유자, 덱스
올해 덱스의 활약은 눈부셨다. 2020년 웹 예능 '가짜사나이2'에 출연한 이후 현재 예능가에서 가장 핫한 아이콘이 됐다. 미리 잡힌 일정만 무려 수개월임에도 그를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는 중이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서 야성적인 매력을 뽐냈던 덱스는 '피의 게임' 시리즈 출연으로 연이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덱스가 인기의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됐을 무렵 '태어나보니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와 '좀비버스'의 연타 흥행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훈훈한 비주얼로 여심을 잡았을 것 같지만 덱스의 매력은 재치와 센스다. 웹 예능에서 다진 감각은 야외와 실내 예능 모든 곳에서 발휘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솔로지옥3'에서 출연자가 아닌 게스트로 나서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입담을 과시, 진행자로서의 면모도 뽐내는 중이다. '좀비버스'와 '솔로지옥2' 연출자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섭외였다는 평가를 보내는 것이 결코 과언이 아니다. 덱스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잘할 수 있는 구석을 찾다 보니 액션배우도 생각하게 됐다. 저는 일을 짧게 하고 싶지 않고 길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롱런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꽈추형(홍성우) '99대장' 나선욱 문상훈이 유튜버와 방송가를 동시에 오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나선욱의 경우에는 유튜버에서 코미디언으로 인정받으며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초청, 넷플릭스 '코미디로얄' 출연까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채 코미디언이 아님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유튜버들의 방송가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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