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감염, 인접한 기존 발병지 100㎞
"엽견·차량 의한 전파 가능성"
부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사례가 처음 나왔다.
22일 환경부는 지난 14일 부산 금정구의 한 야산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와 긴급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2019년 9월 이후 부산에서는 첫 양성 사례다. 환경부는 발생 지점 반경 10㎞에서 폐사체 수색과 포획·방역 등을 시행 중이다.
부산 금정구에서 가장 인접한 기존 ASF 발병지는 경북 청송군과 포항시로 각각 100㎞ 이상 떨어져 있다. 경북 영천시, 경주시, 경산시, 청도군이나 경남 밀양시, 양산시, 김해시, 창원시, 울산 등 다른 전파 가능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간 야생 멧돼지 시료에서 ASF 양성 판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는 아직 전파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파보다는 엽견(사냥개)이나 차량 등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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