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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방과학연구소 4년 만에 또 폭발사고…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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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방과학연구소 4년 만에 또 폭발사고… 1명 사망

입력
2023.12.21 16:15
수정
2023.12.21 18:5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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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저장 건물 일부 파손

21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 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연구소 정문으로 화물차가 들어가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1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 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연구소 정문으로 화물차가 들어가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1일 낮 12시 54분쯤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 화약저장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직원이 숨지고, 출입문과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사망한 A(61)씨는 정년 퇴임 후 재채용된 계약직원이며,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80여 명을 투입했으며,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과 소방, 연구소, 군 합동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나, 국가 보안 시설이라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전국방과학연구소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이다.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전고용노동청에서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2019년 11월 13일에도 국방과학연구소 9동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선임연구원 B(30)씨가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우수연구원으로 꾸려진 젤 추진체(로켓) 개발팀에서 엔진제어를 담당했던 B씨는 엔진 유량 계측 실험을 지원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공기가 들어갈 수 없는 연료탱크 내부에 빈 곳이 생기게 하는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용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연구·개발·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가시설로, 소총부터 전차, 장갑차, 포,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다루고 있다. 1970년 창설돼 1983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중요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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