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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인건비 대기업 760만원·중소기업 483만원... 격차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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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인건비 대기업 760만원·중소기업 483만원... 격차 더 커졌다

입력
2023.12.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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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명 인건비 평균 월 600만원 돌파
저임금 산업 고용 늘며 전년 대비 2.8%만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기업이 직원 1명에게 임금, 사회보험료, 복리후생비 등으로 쓴 비용이 처음으로 평균 600만 원을 넘겼다. 최근 몇 년간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건비 지출 격차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기업체 3,600여 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01만6,000원이었다. 2021년의 585만 원보다 2.8%(16만6,000원) 오른 것이다. 노동비용은 기업에서 상용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드는 제반 비용을 뜻한다. 임금, 상여·성과급 등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각종 복지비,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을 합한 액수다.

지난해 직접노동비는 476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급여(394만2,000원)가 3.1%, 상여금·성과급(82만2,000원)이 2.3% 늘었다. 간접노동비는 12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44만4,000원)가 5.5% 올랐고, 퇴직급여 등 비용(52만9,000원)과 교통비·식대 등 복지비(27만8,000원)는 전년과 비슷했다.

2022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인포그래픽. 고용노동부 제공

2022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인포그래픽. 고용노동부 제공

앞서 2021년 국내 기업체 노동비용은 전년도(2020년·540만8,000원)에 비해 대폭(8.2%) 올랐다. 앞선 5년(2016~2020년) 상승률이 1~3%대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대기업 같은 1차 노동시장에서는 임금과 상여금·성과급 지급액이 크게 늘어나고,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은 근로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었다. 2022년 상승률(2.8%)이 도로 낮아진 건,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따라 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 분야 근로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비용 증가율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노동비용은 76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동비용은 483만 원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1,000인 이상 기업은 842만8,000원, 30인 미만 기업은 456만4,000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 노동비용 비율은 63.5%로 전년(67.3%)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최근 10년 통계를 보면 2013년 63.5%, 2014년 62.4%, 2015년 64.6%, 2016년 63.0%, 2017년 65.6%, 2018년 67.8%, 2019년 68.2%, 2020년 70.3%, 2021년 67.3%로 양극화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양상이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 1,119만8,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61만4,000원 △제조업 684만 원 △정보통신업 675만6,000원 순으로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 353만8,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314만6,000원이 가장 낮은 축이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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