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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고 옆으로 헤엄치는 '동굴 옆새우' 2종 새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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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고 옆으로 헤엄치는 '동굴 옆새우' 2종 새로 발견

입력
2023.1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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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 섭취 등 '분해자' 역할
연구 적었던 담수 혼합대서 발견

옆새우 신종 2종. 왼쪽은 4.1㎜의 섬진강 동굴 옆새우, 오른쪽은 5.2㎜의 단양 동굴 옆새우.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옆새우 신종 2종. 왼쪽은 4.1㎜의 섬진강 동굴 옆새우, 오른쪽은 5.2㎜의 단양 동굴 옆새우.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빛이 없는 지하수에 서식해 눈이 퇴화되고 체색이 없는 '동굴 옆새우' 2종이 국내에서 새로 발견됐다. 환경 당국은 최초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 '섬진강 동굴 옆새우''단양 동굴 옆새우'라는 이름을 각각 붙이고, 내년 상반기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낼 예정이다.

21일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과 2020년 섬진강(전남 구례군)과 남한강(충북 단양군) 혼합대에서 채집했던 동굴 옆새우 2종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굴 옆새우 속은 국내 12종을 비롯해 동아시아에만 42종이 서식한다. 자원관 연구진은 내년도 상반기에 국제공인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관련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동굴 옆새우는 눈이 없는 대신 더듬이에 달린 '칼세오리'라는 감각기관으로 먹이나 짝을 찾는다. 지하수 내에서 죽은 동물을 먹는 등 '분해자' 역할을 담당해 생태적으로 중요하며, 물속에서 이동할 때 옆으로 누워 헤엄치는 특징 때문에 '옆새우'라고 한다.

신종 옆새우가 발견된 담수 혼합대는 수변부 모래톱이나 자갈밭 아래 지하수가 흐르는 곳으로, 서로 다른 두 담수생태계(지표수-지하수)가 만나면서 다양한 지하수성 생물군과 특이종이 서식해 연구 가치가 높다. 여진동 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그간 국내에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혼합대에서 생물 신종을 발견한 점이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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