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연평균 8% 상승
2027년 10억 달러 돌파 목표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이 1조 원(7억7,000만 달러)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론 최대 실적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0년 1억1,00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2015년 3억 달러를 넘긴 뒤 올해 처음으로 7억 달러를 돌파했다. 13년 만에 수출액이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세계 김 시장(9억1,800만 달러‧지난해 기준)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 수출 형태는 조미김(67%)이 마른 김(33%)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국내 김이 수출되는 상위 5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순으로, 지난해 기준 이들 4개국으로 가는 수출량이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전국의 김 양식 면적은 약 635㎢로 여의도(2.9㎢)의 218배 규모에 달한다. 양식품종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정부는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까지 붙은 김의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인증 취득과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 여러 지원을 해왔다. 덕분에 김 수출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8%씩 성장했으며,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올해 124개국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월엔 전남 신안·해남과 전북 서천을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최초 지정하고,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도 세웠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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