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외출 시 수돗물 틀어 동파 예방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강력 한파가 예보되면서 수도 계량기 동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이번 주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상되면서 21~23일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20일 밝혔다.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고, 경계단계는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올해 1월 24~29일 설 연휴 동안에도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7.3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 기간 2,811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계량기함을 헌 옷이나 수건 등으로 감싸 보온을 했더라도 외출 시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놓는 것이 좋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한데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 동안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틀어야 효과적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 하루 300원 미만 비용이 발생해 큰 부담이 가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 의심 시 상수도 민원상담챗봇 '아리수톡'과 120다산콜, 관할 수도사업소 등에 신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구축하고 연휴 기간 차질 없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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