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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인질 석방 위해 교전 또 중단할 수 있어"

입력
2023.12.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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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약 129명
"테러 조직 하마스와 전쟁" 강조

지난 1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한 번 더 교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 허용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80개국 현지 주재 대사들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도적 노력을 강조했다고 TOI는 전했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과 회동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멈춰 섰던 인질 석방 협상이 다시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는 상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하마스와 일시 휴전했다. 이 기간 하마스는 240여 명의 인질 가운데 105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은 사망자 등을 제외하고 가자지구에 129명 가량의 인질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테러 조직 하마스와 전쟁한다"며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지도부에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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