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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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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발생"

입력
2023.12.19 17:43
수정
2023.12.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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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합동감식 통해 1차 결과 발표
호텔 후문 천장에서 발생해 확대

지난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7일 인천시 남동구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합동감식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 결과,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인천소방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원인과 발화지점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후문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바로 옆 48m 높이 기계식 주차장을 따라 빠르게 번지면서 화재가 호텔 전 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불에 잘 타는 소재가 주차장 건물 외벽 내부 마감재로 쓰였고, 건물의 가운데 부분도 뚫려 있다 보니 상승기류를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는 발화 추정 지점의 전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호텔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호텔 내 소방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1분쯤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에서 발생했으며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중상자 2명, 경상자 13명 등 모두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경사자 외 다른 39명은 단순 연기 흡입 환자로 당일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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