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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굼벵이 감염병, 낙동강 세균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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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굼벵이 감염병, 낙동강 세균으로 잡는다

입력
2023.12.19 11:20
수정
2023.12.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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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으로 만든 음식. 한국일보 자료사진

식용 곤충으로 만든 음식.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표적인 식용 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굼벵이 식품의 면역 강화 효능을 높이는 담수세균이 낙동강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식용 곤충에 발생하는 녹강병을 억제하는 담수세균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TJS119’를 이용한 방제용 조성물을 개발해 최근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산업 곤충 질병발생환경 분석 및 확산방지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한 결과다.

굼벵이는 식용 곤충 중 가장 많이 사육되는 종류다. 굼벵이류에서 발생하는 녹강병은 곰팡이성 경화병으로 집단 폐사를 일으키는 곤충 질병이다.

연구진은 낙동강에서 분리한 해당 세균을 굼벵이 사육용 톱밥에 첨가했을 때 녹강병이 94.7% 방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런 방법으로 사육한 굼벵이를 분말화한 후 70도의 물에서 3시간 추출·여과해 만든 추출물을 인체 면역세포에 적용하자 산화질소 및 면역조절인자(사이토카인) 3종의 생성량이 증가했다. 산화질소는 인체 내 면역과정의 항상성 유지에 주요 역할을 하며 면역세포의 성장과 활성을 촉진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로 염증 반응에 주로 작용한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담수세균은 곤충농가의 주요 문제인 녹강병 방제뿐만 아니라 굼벵이의 효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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