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서 미사일 경보 데이터 공유 중요성 강조
한미일 북핵 대표들도 전화로 대응 방안 협의
한국·미국·일본의 대통령 안보참모들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전화 통화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비난했다. 통상 ICBM은 사정거리가 5,500㎞ 이상이어서 대륙을 넘나들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가리킨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이후 한국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및 일본의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한미일) 국가안보참모들은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이번 시험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이 한국·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이들 참모는 이번 대화가 지난 8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협의 공약의 중요한 이행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들은 미사일 경보 데이터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3국 북핵 대표들도 이날 오전 전화 협의를 하고 ICBM을 포함한 북한의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8일 오전 8시 24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정상 각도보다 높이 발사된 이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6,00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인 17일 심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570㎞가량 날아가다 바다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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