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무대왕면 등 두 차례 열려
16만 드럼 처분 가능 규모로 건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방폐물) 처분시설을 짓기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가 1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3단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소개하는 주민설명회를 19일 오전 10시 경주시 문무대왕면 복지회관과 같은날 오후 3시 경주시 서악동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코라드홀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는 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사용한 작업복과 장갑, 교체부품, 폐수, 배기가스 등이 포함된다. 또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산업체나 병원, 연구기관에서 쓴 시약병, 튜브 등도 해당된다.
방사성폐기물은 오랜 기간 보관해서 반감기를 여러 번 거치면, 더 이상 방사선이 나오지 않는 일반폐기물이 될 수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014년 말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에 1조5,436억 원을 들여 1단계로 동굴 처분시설을 지어 200리터짜리 방폐물 10만 드럼을 보관하고 있다. 또 같은 부지에 총 사업비 2,621억 원을 들여 2단계로 드럼 12만5,000개를 수용할 수 있는 표층 처분시설 방식의 방폐장을 건설했다. 동굴 처분시설은 지하 100m 이상 깊이에 만들어진 수직 터널에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이고, 표층 처분시설은 지표면 30m 이내에 방벽을 설치해 방폐물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3단계로 증설되는 방폐장은 총 사업비 1,573억 원이 투입되며, 16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매립형으로 들어선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설명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되며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며 “초안 공람 의견과 주민설명회 수렴 의견은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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