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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DJ영화 시사 만남 불발... 박용진 "미운 놈 나가라 식 패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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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DJ영화 시사 만남 불발... 박용진 "미운 놈 나가라 식 패배뿐"

입력
2023.12.18 11:46
수정
2023.12.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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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18일 페이스북 호소
"총선 승리 위해 분열의 틀 벗어나"
민주 100명 '이낙연 신당 반대' 연서명
이철희 "너무 배제 지향적...거칠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창당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가 18일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불발됐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의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4인도 당장 만나라"며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의 목소리를 분열의 틀로만 보지 말고 총선 승리를 향한 걱정의 관점에서 바라봐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이 '미운 놈 나가라, 싫은 놈 떠나라' 식의 태도만 취한다면 그 종착지에는 혁신 없는 패배만이 남을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한 명이라도 더 붙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분열을 막고 변화와 혁신의 물꼬를 터 달라"며 "분열의 상징이 될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당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난리법석 변화에 안일하게 대처하면 그 불길에 민주당이 먼저 당한단 사실을 모른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당 지도부에 "민주당의 다양성을 지켜낼 통합과 단결이야말로 당의 생명을 유지할 길"이라며 "분열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연서명에 사흘 만인 17일까지 전체 167명 중 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이철희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너무 배제 지향적인 것 같고 싫다"며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그만해라' 하는 것은 거칠고,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총리까지 지내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그런 선택을 할 때는 설득하는 노력이 좀 먼저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도 좀 서두르고 명분 제시가 부족하고 과연 그 길이 정답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당내에서 다루는 방식도 저렇게 하면 안 되고 당대표도 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 당대표가 탈당하는 것에 반대할 수 있는데 또다시 서명운동을 하는 걸 보면서 민주당이 정말 과거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려고 할 때 초선의원들이 서명한 것이 있지 않았나. 양쪽이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CGV에서 열리는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둘의 만남이 기대를 모았지만, 이 전 대표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시간을 변경해 이 대표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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