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2시간 50분, 최대 1시간 단축
29일부터 경남 양산 물금읍에 있는 물금역에서도 KTX를 타고 서울까지 갈 수 있게 됐다.
17일 양산시에 따르면 29일부터 월~목요일 상·하행 각 4회씩, 금~일요일 상·하행 각 6회씩 물금역에 KTX가 정차한다. 상행선 첫차는 물금역에서 오전 6시 35분, 하행선 첫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9시 32분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대로 그동안 KTX를 타기 위해 이용했던 인근 울산역보다 20여 분, 구포역보다는 60여 분이 단축된다.
양산은 인구 35만 이상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KTX가 서지 않는 곳이다. 특히 물금역이 있는 신도시는 12만 명이 살고, 가까운 동면까지 포함하면 역 반경 2㎞에 16만 명이 거주해 KTX 정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양산시와 시의회는 2010년부터 국토부 등 관계 기관에 KTX 물금역 정차를 꾸준히 건의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1년 3월 양산시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물금역에 하루 6회 정차 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8로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나온 것이다. 이후 시와 지역 정치권이 협력한 끝에 지난해 4월 국토부가 국가철도공단과 양산시에 물금역 승강장 연장 등 시설 개선 위·수탁 협약 체결을 지시하면서 KTX 정차가 확정됐다.
양산시는 KTX 물금역 정차로 서울·경기·충청권 등 광역 간 이동 편의성이 대폭 향상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 광명시나 충남 천안시도 KTX 정차역 건립 후 각 지역의 대표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KTX 물금역 정차로 인근 양산부산대병원과 지역 기업체 방문객들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인접한 황산공원 활성화와 함께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관문으로서 물금역의 위상과 역할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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