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회장 경영복귀 포석"
태광그룹 모기업 태광산업의 새 대표이사로 성회용(60) 티캐스트 대표가 선임됐다. 언론인 출신 성 대표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이번 인사는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돕기 위한 사전 단계로 여겨진다.
태광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SBS 보도국장을 지낸 성 대표는 6월 티캐스트 대표로 태광그룹에 합류한 뒤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맡아 왔다. 태광그룹은 성 대표 선임 배경을 두고 "경제 및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깊이 있는 식견을 갖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과는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 온 인물로 꼽히는 성 대표 선임을 계기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 전 회장이 8월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그룹은 전 계열사 감사에 나서고 그룹 실세로 불리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를 해임하면서 이 전 회장이 경영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터였다.
그룹 첫 '내부 승진 여성 임원' 탄생
이번 인사에선 이충효 티캐스트 경영기획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태광그룹 73년 역사상 최초로 내부 승진에 따른 여성 임원이 됐다. 이 상무보는 2014년 경력직으로 티캐스트에 입사, 10년 넘게 영화채널팀, 콘텐츠사업팀 등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외부 영입을 통한 여성 임원은 여러 명 있었지만 내부 승진을 통한 임원 선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태광그룹 측 설명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능한 여성 인재의 발탁을 늘리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조직의 체질과 사업 구조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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