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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초교 학부모 채팅방 살인예고 글...잡고보니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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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초교 학부모 채팅방 살인예고 글...잡고보니 10대

입력
2023.12.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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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교생 A군 충남 논산서 체포

인천경찰청 전경.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경찰청 전경.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를 해치겠다’는 내용을 올린 글쓴이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1일 협박 혐의로 고등학생인 10대 A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 서구 B초교 학부모 봉사단 단체 채팅방에 ‘애들 등하교 할 때 다 죽일게요. 애들 싸그리(깡그리) 다 코로시테야루(죽여주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군은 해당 글과 함께 차량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해당 채팅방은 오픈(공개) 채팅방으로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아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들어와 글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해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충남의 한 고교 기숙사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다. A군은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거주지는 인천이지만 B초교를 졸업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글을 올린 이유 등을 조사 중이며, 협박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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