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중앙지검 참고인 조사
"필요한 자료 모두 제출할 것"
이정섭 검사(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제보자인 처남댁 강미정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50여 일 만이다.
강씨는 7일 오전 9시50분 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강씨의 대리인인 류재율 변호사는 "수사라는 것은 원래 사건을 밝히는 것이지만, 반대로 사건을 덮을 수도 있다"며 "이번 사건은 제대로 파헤쳐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검찰이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것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취지는 아니고 수사라는 게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하고 파헤쳐지기도 하니까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류 변호사는 "조율을 해서 (검찰이) 필요한 자료들을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며 "저희는 최선을 다해 모든 협조를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정섭 검사는 친인척의 부탁을 받아 일반인의 전과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예약을 부정하게 도와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직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리조트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처남 조모씨 관련 마약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있다. 강씨는 이 같은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다. 남편 조씨는 강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강씨를 상대로 제보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제보의 근거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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