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개인이 선정된 건 처음
메시 MLS 이적 후, 선풍적 인기
입장권 가격 10배 가까이 뛰어
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운동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6일(한국시간) 메시를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뽑힌 것 외에 축구 선수 개인이 선정된 건 메시가 처음이다.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도 최초다.
메시는 올해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그는 데뷔 전부터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존재감을 미국 전역에 뽐냈다. 한 달여 뒤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클럽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 우승도 이끌었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었다.
타임지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하며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다. 미국을 축구의 나라로 만드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메시가 미국 축구와 스포츠계에 끼친 영향력을 높이 샀다.
실제로 미국에서 축구는 야구, 농구에 비해 그리 인기가 많은 종목이 아니었지만 메시의 MLS 합류로 관중 수,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의 홈경기 입장권은 40달러(약 5만 원)에서 메시 입단 후 최소 300만 달러(약 38만 원)까지 올랐으며 거의 매 경기 세계적 스타들이 방문하기까지 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00만 명에서 1,540만 명까지 치솟은 것은 덤. 메시 한 명의 입단이 미국 프로스포츠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메시는 타임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MLS 모두 내게 흥미로운 옵션이었다. 미국에 적응하기는 매우 쉬웠으며, 지금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불평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 대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언제나처럼 같은 열망, 특별한 도전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시는 이적 후 14경기 11골을 기록, MLS의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개인 통산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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