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기반 지난달 20일 창단 신생 클럽팀
내년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부터 정식 참가
김용수 “유망주 발굴 책임감” 송구홍 “체계적 시스템 도입”
송구홍ㆍ김용수 LG의 두 레전드가 신생 클럽팀 ‘GD챌린저스베이스볼클럽(BC)’에서 다시 뭉쳤다.
GD챌린저스BC는 강동구 지역을 기반으로 창단한 신생팀이다. 현재 선수 모집에 한창이며 지난달 20일 창단 승인을 받아 내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전ㆍ후반기 주말리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까지 모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실내연습장은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해 있고, 운동장은 고덕 유수지 야구장(강동야구장)을 사용한다.
지난 9월 은평BC에서 나온 송구홍 감독은 이 곳의 제안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은평BC에서 함께 했던 절친한 선배 김용수 코치와 이번에도 손을 잡고 오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송 감독이 야수 부문을 총괄하고 김 코치가 투수 부문 총괄 인스트럭트로 활약한다.
송 총괄은 4일 본보와 통화에서 “이 곳도 엘리트 야구다. 서울에 24개 고교팀이 있는데 일부 학교에 선수 쏠림 현상이 심하다. 기회를 얻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체계적인 멘탈, 트레이닝, 데이터 기반 선수 관리까지 학년별로 체계적인 그림을 그려 제대로 육성해보려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몇 년 새 지방을 중심으로 클럽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우수 선수 수급이 여의치 않아 기존 고교야구와 수준 차가 크다. 그러나 송 총괄은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라 할지라도 어떻게 배우고, 얼마나 경기 경험을 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도 선린상고에 진학해서 야구에 눈을 뜬 경우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용수 총괄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송 총괄은 “최근 국제대회를 봐도 투수 육성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모두가 알았을 것”이라면서 “김 코치의 풍부한 경험을 믿고 피칭아카데미 개념으로 선수들을 키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노송’이란 별병으로 LG에서만 뛰며 199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990년, 1994년 LG 우승을 이끌었고,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41번) 선수로 남아 있다. 은퇴 후 2009년까지 LG 코치를 지내다 2010년 중앙대 감독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야구에 투신해 제주고-포철공고-덕수고-경동고-은평BC에서 인스터럭터, 코디네이터를 지내며 유망주 발굴에 애써 왔다.
김 총괄은 “프로야구에서 나온 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더 큰 책임감이 생기고 흥미도 느끼고 있다”면서 “풀뿌리 야구의 유망주들을 찾아내 키워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거물급 레전드들의 합류만으로 GD챌린저스BC는 창단하자마자 주목을 받고 있다. 송 총괄은 LG 퓨처스팀 감독과 단장까지 지낸 뒤 2019년 한화로 옮겨 2021년까지 퓨처스팀 수비코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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