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황욱 생애 담은 작품 등 100여점 전시
국립전주박물관은 석전 황욱의 서예 작품과 옛 책, 편지 등 관련 유물을 모은 전시 공간인 '석전기념실'을 새로 개편해 관람객에게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석전기념실은 전북의 서예가 석전 황욱(1898~1993)을 기리는 전시 공간이다. 석전 황욱은 쌍구법으로 해서, 행서, 초서 등을 즐겨 썼으나, 수전증이 심해져 70대부터 붓을 쥐고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손바닥으로 붓을 쥐고 쓰는 악필법을 구사했다. 85세 이후 오른손으로도 글씨를 쓸 수 없게 되자 왼손으로 붓을 잡고 악필을 구사해 많은 작품을 남겼고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새롭게 바뀐 석전기념실에서는 황욱의 글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또 서예작품을 비롯한 문방사우, 옛 책·편지, 수집품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석전의 삶과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영상에서는 황욱이 남긴 전주 오목대, 한벽당 요월대 현판, 고창 계산서원, 고창읍성,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정읍 무성서원 태산사 등 전북지역 명소의 현판 모습도 상영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역경을 극복한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예술정신으로 이뤄진 석전의 삶과 그 속에서 탄생한 예술혼이 깃든 개성적인 글씨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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