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백령도서 죽은 새끼 점박이물범 또 발견… 한반도서 번식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백령도서 죽은 새끼 점박이물범 또 발견… 한반도서 번식하나

입력
2023.12.04 14:22
수정
2023.12.04 15:06
12면
0 0

지난해 2월 16일 이후 두 번째
2021년 태안에선 생존개체 확인

인천해경 백령파출소 관계자가 새끼 점박이물범의 사체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해경 백령파출소 관계자가 새끼 점박이물범의 사체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출생 1개월 미만의 새끼 점박이물범 사체가 또 발견돼 한반도 번식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인천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1일 낮 12시 56분쯤 인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하늬해변에서 죽어 있는 새끼 점박이물범을 주민이 발견했다. 몸길이 70㎝, 둘레 15㎝로 배내털이 온전한 상태여서 번식기보다 다소 이른 11월 중하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배내털 상태의 새끼물범은 2021년 3월 충남 태안 마검포항(생존), 지난해 2월 16일 백령도 북쪽해안(사체) 이후 세 번째다.

주목되는 건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인 점박이물범의 한반도 서해연안 번식 가능성이다.

점박이물범은 인천 백령도와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 서식하지만 번식과 출산을 위해 11월 말부터 중국 보하이만(渤海)으로 북상하는 회유 특성을 갖고 있다. 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77~92㎝ 몸무게 7~12㎏가량으로, 1월 말쯤 유빙 위에서 하얀 배내털을 가진 새끼를 낳고, 태어난 지 한 달 이후 털갈이를 시작해 점박이무늬를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해 환경단체 등은 중국에서 태어난 새끼물범이 백령도까지 떠내려온 게 아니라 한반도 연안에서 태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보하이만의 점박이물범 번식 및 서식환경에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 해물범시민사업단 박정운 단장은 “보하이만과 거리상 배내털 상태의 새끼물범이 백령도까지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서해 연안에 번식지가 있는지 정확한 결과는 고래연구소 등과 함께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