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상대 부사 기권으로 최종 우승자
이다빈(서울시청)이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67㎏ 초과급에서 우승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67㎏ 초과급 결승 상대 레베카 맥가윈(영국)이 준결승에서 손가락 골절상으로 기권하면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 알테아 로랭(프랑스)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덕에 얻은 쾌거였다.
이 대회 전까지 WT 올림픽 랭킹 5위(321.34점)였던 이다빈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3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로써 체급별 상위 5명의 소속 국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80㎏ 초과급에서는 강상현(한국체대)이 8강에서 탈락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 남녀 8개 체급 가운데 본선 자동 출전권은 3장만 가져왔다. 장준(한국가스공사)·박태준(경희대)이 버티는 남자 58㎏급, 서건우(한국체대)와 이다빈이 속한 남자 80㎏급과 여자 67㎏ 초과급이다. 장준과 박태준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추후 3전 2승제의 일대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자동 출전권 3장은 현재로서는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우리나라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역대 6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매번 최소 4체급 이상씩 자동 출전권을 따왔다.
다만 오는 16, 17일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WT 그랜드슬램 결과에 따라 한국이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더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남자 68㎏급 대표 주자 진호준(수원시청)에게도 기회가 있다. 현재 올림픽 랭킹 6위인 진호준은 1위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이 그랜드슬램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차상위 선수 자격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한편, WT는 이날 시상식을 열고 선수단·기술위원회 투표를 거쳐 셰이크 살라 시세(코트디부아르), 메르베 딘첼(튀르키예)을 올해의 남녀 선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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