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90분 풀타임...음바페의 선제골 기점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90분을 뛰었다. 그 역사적인 현장에 이강인(22)이 선발 출전해 전반 선제골의 기점이 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3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0분 만에 PSG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퇴장 당해 수비 부담이 많았지만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PSG는 리그 7연승을 달리며 10승 3무 1패(승점 33)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PSG는 경기 초반부터 수적열세에 놓이며 10명이 뛰었다. 전반 10분 돈나룸마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공을 쳐내려고 높이 든 발이 상대의 얼굴에 닿은 게 화근이었다. PSG는 순식간에 10명이 됐지만 화력을 죽이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우측의 우스만 뎀벨레에게 패스한 공이 킬리안 음바페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이 선제골의 기점이 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2분 공격포인트를 올릴 뻔했다.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에서 이강인의 공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글 유니폼을 입은 특별한 날,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PSG는 후반에도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33분 비티냐가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PSG는 비티냐의 쐐기골로 승부를 2-0으로 마무리 지었다.
PSG의 한글 유니폼 서비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한국 팬들을 위해 PSG가 준비한 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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