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7개 딴 펠릭스도 유력 후보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포함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 여자 골프계의 리빙 레전드 박인비는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IOC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도전할 후보 32명을 발표했다. 선수위원은 대회에 참가한 1만여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4명이 당선되며 임기는 8년이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정식종목 채택 등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을 갖는다. 한국 선수가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당선된 문대성(태권도)과 2016 리우 대회에서 뽑힌 유승민(탁구)뿐이다. IOC 선수위원은 한 나라에 한 명밖에 둘 수 없는데,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유승민 위원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인비는 지난 8월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을 제치고 한국의 후보로 확정됐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뒀으며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고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했다. 여자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대회 때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최초의 '골든 커리어 슬램'도 달성했다.
32명의 후보 중에서는 박인비와 함께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38)의 이름이 눈에 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역시 박인비와 펠릭스를 눈여겨봤다. 펠릭스는 올림픽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했으며 여자 육상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11개)을 수확했다.
그밖에 아론 실라지(펜싱·헝가리), 마리아나 파혼(사이클·콜롬비아), 발렌트 신코비치(조정·크로아티아), 카헤나 쿤츠(요트·브라질), 셰이크 살라 시세(태권도·코트디부아르), 제시카 폭스(카누·호주), 파울라 파레토(유도·아르헨티나) 등이 선수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세 명이다. 유승민 선수위원 외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일반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