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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청자 열광시킨 한국 로맨스 '플레이, 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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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청자 열광시킨 한국 로맨스 '플레이, 플리'

입력
2023.12.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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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플리', 훌루 재팬 '한국드라마/아시아드라마' 랭킹 1위
관계자가 분석한 일본 인기 이유는 소재·출연진

'플레이, 플리'가 일본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중이다. 플레이리스트 제공

'플레이, 플리'가 일본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중이다. 플레이리스트 제공

한국의 배우와 감독들이 그려내는 로맨스에 세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플레이, 플리'가 일본의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플레이, 플리'는 훌루 재팬에서 '한국드라마/아시아드라마'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의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훌루 재팬을 운영하는 HJ홀딩스가 한국 제작사와 추진하는 첫 공동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훌루 재팬 오리지널 드라마다. 김향기와 신현승이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끄는 중이다. 원작 웹툰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2억 회를 돌파한 바 있다.

작품 측 관계자는 '플레이, 플리'가 소재와 참신한 조합의 출연진 덕에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플레이리스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류진아 팀장은 본지에 "'플레이, 플리'는 로맨스 장르물의 특성 및 사랑과 음악 등 누구에게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캐스팅 또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설렘을 주는 연기파 주연 배우로 참신한 조합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레이, 플리'는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대학생 겸 인플루언서, 그리고 인기 아이돌의 자극을 덜어낸 사랑 이야기는 담백한 매력으로 시선을 모아왔다. 주인공들의 열연 또한 눈길을 끈다. 주연을 맡은 김향기는 아역으로 시작해 활동을 이어오며 일찍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그와 신현승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설렘을 안기고 있다.

국내에서 '별똥별'은 시청률 1%대를 연이어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인기를 누렸다. tvN 캡처

국내에서 '별똥별'은 시청률 1%대를 연이어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인기를 누렸다. tvN 캡처

'플레이, 플리' 외에도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많은 로맨스 드라마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다른 작품들에 가려져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드라마들조차 외국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곤 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는 지난해 12월 해외 전역에서 서비스된 한국 드라마 중 2022년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10개의 타이틀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별똥별'와 '얼어죽을 연애 따위'가 포함됐다. 국내에서 '별똥별'은 시청률 1%대를 연이어 기록했고 '얼어죽을 연애 따위'는 0~2%대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인기를 누리며 씁쓸한 뒷맛을 지우게 됐다.

'플레이, 플리'는 국내에서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고려 거란 전쟁',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지만 소재, 출연진의 힘 등으로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플레이, 플리'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는 작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담긴 외국어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시청자의 나이 스펙트럼 또한 눈길을 끈다. 작품 측 관계자는 본지에 "일본은 한국 드라마 팬 연령층이 넓은 편이라 20대부터 50대까지 비교적 전 여성 연령층에서 즐겨 시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맨스물로 안방극장 접수에 나선 배우들에게 해외는 또 다른 기회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의 매력만 충분하다면 해외에서라도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로맨스는 호불호가 덜 갈리는 장르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물들일 새로운 작품의 등장에도 기대가 모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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