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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떼일라"... 전세사기 여파, 서울 빌라 월세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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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떼일라"... 전세사기 여파, 서울 빌라 월세 역대 최대

입력
2023.11.29 13:00
수정
2023.11.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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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월세 첫 5만 건 돌파

서울의 한 빌라촌 전경. 뉴스1

서울의 한 빌라촌 전경. 뉴스1

서울 빌라 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잇따라 터진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월세시장에서 '전세 회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0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1만1,44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난 5만1,984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빌라 임대차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6.6%로 역대 최대치였다. 반면 빌라 전세 거래량은 5만9,456건으로 같은 기간 22.1% 감소했다.

월세 거래에서도 전세 다음 단계로 보증금 비중(월세 240개월치 초과)이 큰 준전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원래 전세였으나 빌라 전세보증 기준 강화로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차액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느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1~10월 서울 빌라 준전세 거래량은 1만5,2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만2,429건)보다 22.3% 급증했다. 반면 이 기간 순수월세 거래량(4,583건→4,644건)은 1.3%,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는 2만9,982건에서 3만2,140건으로 7.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8,321건)였고 강남구(3,325건), 강서구(3,192건), 광진구(3,029건), 마포구(2,918건) 순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빌라 전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며 "빌라 전세 수요가 빌라 준전세나 아파트 전세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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