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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 중 거푸집 붕괴로 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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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 중 거푸집 붕괴로 2명 숨져

입력
2023.1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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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12명 중 8명 물에 빠져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한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공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한 경주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공사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저수지 교량공사 도중 상판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8명이 추락,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4분쯤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공사 현장에서 교량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12명 중 8명이 7m 아래 저수지로 추락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헤엄쳐 나온 이들도 있었으나, 우모씨 등 2명은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교량은 총연장 11.5㎞ 구간의 안계댐둘레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설 중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인근 양동마을 관광과 연계한 사업이다. 극동건설이 시공 중인 이 교량 공사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었다.

경북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와 경주경찰서 형사팀을 투입,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작업자와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는 65억 원이다. 사업비 50억 원 이상 공사 현장은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 적용 대상인데,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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