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계 항공사 운항 신청 횟수
코로나 전 2019년 대비 18% 상승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하계(3월 말~10월 말) 항공기 운항 횟수가 개항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가해 95개 항공사와 항공기 운항 일정에 대해 협의했다. 슬롯은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서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운항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ㆍ횟수를 말한다.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선 슬롯 확보가 필수다.
앞서 슬롯 조정회의 결과 인천공항 하계 슬롯 배정횟수(항공사 운항 신청 횟수)는 총 27만5,952회, 일 평균 1,294회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하계 20만6,913회(일 평균 967회)보다 33.8%, 코로나19 이전 역대 최대였던 2019년 하계 23만3,648회에 비해 18.5% 상승한 규모다. 항공사 운항 신청 횟수가 실제 항공기 운항으로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하계 운항 실적이 역대 최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외국 국적 항공사와 여객편 신규 취항ㆍ증편, 화물편 증편 등도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 여객편의 경우 스위스항공과 에어재팬, 웨스트젯 등과 신규 취항 협의를 진행했고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티오피아항공, 폴란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과는 증편을 논의했다. 이밖에 ITA항공과 비욘드항공, 리얼리쿨, 에어아시아 캄보디아, 비만 방글라데시항공, CMA-CGM 등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편은 아틀라스항공, 페덱스항공, 폴라항공, 머스크 등 화물 항공사와 증편에 대해 협의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대형 외국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과 증편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던 장거리 구간 항공 운임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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