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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까지 100m 남짓인데... 대형 나이트클럽 허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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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까지 100m 남짓인데... 대형 나이트클럽 허가 '논란'

입력
2023.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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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옛 크리스탈호텔... 나이트클럽 공사
초교서 120여m 거리, "교육환경 무시한 행정"

대구 중구의 한 공동주택 울타리에 인근 나이트클럽 허가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김민규 기자

대구 중구의 한 공동주택 울타리에 인근 나이트클럽 허가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김민규 기자

대구 중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나이트클럽이 허가나면서 학부모와 지역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3일 대구 중구와 달서구 등에 대구 달서구 구 크리스탈 호텔 지하 건물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다 폐업한 곳으로 최근 교육청과 관할 구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다시 받고 현재 외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나이트클럽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중구의 한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120여m 떨어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학교정화구역 200m 내 나이트클럽 재허가는 교육 환경과 주거권에 심각한 침해를 준다"며 허가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반고개역 인근 구 크리스탈호텔에서는 재개관을 앞둔 나이트클럽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민규 기자

대구 달서구 반고개역 인근 구 크리스탈호텔에서는 재개관을 앞둔 나이트클럽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민규 기자

김효린 중구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지역민과 협의없이 진행된 나이트클럽 허가는 교육과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환경보호위원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학습권보다 재산 침해가 더 크다"며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달서구 측은 "유흥주점 건 허가는 교육환경보호법에 따라 교육지원청에서 가부 결정을 하기 때문에 구청은 이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후 대형 유흥주점을 공청회도 없이 허가해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교육당국과 행정기관을 상대로 강력 대응키로 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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