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EI, 시의성·지역 비교 용이
'테스트 단계'... "활용 방안 고민"
한국은행이 각 시도의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시의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는 주간 단위 지역경기지표를 개발했다.
한은은 20일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그간 전국 단위에 비해 사용 가능 통계가 적고, 서로 비교도 쉽지 않았던 지역 통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주간 지역경기지표(WRE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WREI는 실물경제·경제심리·금융·가계·노동시장 등 5개 범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각 시도별로 작성하는 경기동행지수와 달리 구성지표가 동일해 지역별 비교에 용이하다.
대부분 시도별 WREI는 전국 단위와 유사하게 움직였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일정 기간 다른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 3월 대구·경북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 거주자의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지역 WREI 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중국 경기 회복세 약화와 반도체 경기 악화 영향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경기·충정권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
지역경기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역경기 스냅샷’도 새로 선보였다. 경기 순환 단계를 10개 범주로 구분한 후 그래프로 표현한 건데, 호황일수록 진한 빨간색, 불황일수록 진한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새 지표는 '테스트 단계'로 아직 외부 공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원석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우선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통계청 등 협의를 통해 지표 활용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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