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인연...서명 1만 명 받아
각계각층 참여, 총 120만6,355명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년 국내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시작한 서명운동에 120만여 명이 참여했다. 경북도내 22개 시·군이 앞장서고, 경주시의 자매도시인 전북 익산시민도 1만여명 넘게 참여하며 힘을 보탠 결과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지난 9월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해 두 달만인 지난 16일 총 120만6,355명을 확보했다. 시는 1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경주시민들과 10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달 말에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외교부에 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100만 명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 유치홍보단(단장 김성학 부시장)을 꾸렸다. 경주시의회는 특별유치위원회를 구성했고,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포항시 등 도내 21개 시·군과 각 시·군 의회도 동참했다.
경주지역에 있는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와 위덕대, 경주대도 동참했다. 농협 경주시지부는 대구와 경북지역 농협을 돌아 3만8,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자매도시인 익산시도 나서 1만 명의 서명을 받아 경주시에 전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멀리 익산시민들까지 힘을 보탠 덕에 25만 명의 경주시 인구에 5배나 되는 120만 명의 서명을 확보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시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인구 30억 명을 아우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이 모여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한국은 2005년 의장국이 돼 부산에서 개최했고, 2025년 다시 의장국이 돼 회의를 열게 됐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전 세계에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벌써부터 유치 경쟁이 뜨겁다. 경주시는 기초지자체로 유일하게 나섰고, 인천과 제주, 부산도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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