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800원 오른다. 인상 폭으론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할증 적용시간도 1시간 앞당겨져, 오후 11시부터 20% 오른 요금을 내야 한다.
제주도는 20일 0시부터 새롭게 조정된 택시 운임・요율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형택시 기준 기본운임(2㎞)은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13.59%) 오른다. 택시 운임 인상은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이며,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거리·시간 병산 운임은 현행 30초당 100원(시속 15㎞ 이하)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할증 적용 시간도 현행 오전 0~4시에서 1시간 더 늘어 오후 11시~오전 4시로 조정됐다. 할증이 적용되면 밤 11시부터는 20% 오른 기본요금 4,920원을 내야 한다.
제주도는 9월 물가대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중형택시 기본운임(2㎞)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적정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제4차 회의에서 진통 끝에 중형택시 기본운임을 4,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후 택시업계가 반발하자 이달 제5차 회의를 열었고, 최종적으로 800원 인상안을 확정했다. 다만 택시 운송원가 산정 용역에 대한 타당성(1,000원 인상안)이 인정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 200원 추가 인상 여부를 심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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