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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해진 인질 석방... 네타냐후 "현재 아무런 거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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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해진 인질 석방... 네타냐후 "현재 아무런 거래 없다"

입력
2023.11.19 04:47
수정
2023.1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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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감시 대원 연락 끊겨"

18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총리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인질을 구출하는 데 이스라엘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18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총리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인질을 구출하는 데 이스라엘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해 6주 동안 붙잡고 있는 인질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아무런 거래가 없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인질을 감시하던 대원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지금으로선 아무런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일부 석방'과 '일시적 교전 중단'을 맞바꾸는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최근 일주일간 언론 보도에 선을 그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갱신되는 정보가 있다면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 단체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240명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본토 기습 공격 이후 지금까지 4명이 풀려났고, 1명은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의해 구출됐다. 인질 2명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하마스는 '인질의 상태를 알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하마스 무장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인질을 지키던 분대와 연락이 끊겼다. 인질 운명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선 '인질 석방' 대규모 규탄 집회

같은 날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구출하는 데 이스라엘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TOI는 인질 가족들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출발해 예루살렘까지 5일간 행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총리실 앞에는 이들과 연대하려는 시민 수천 명이 모였다. 시위대는 총리실을 향해 "즉각적인 인질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질로 붙잡혀 있는 에덴 자카리아의 어머니인 오린은 "5일 동안 쉬지 않고 걸어서 모든 곳이 아프지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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